[출근길 인터뷰] 딱, 취하기 좋은 계절이라고요? 이젠 안 됩니다!
[앵커]
오늘은 불타는 금요일.
퇴근길에 시원한 생맥주 한잔, 소주 한잔할까,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 있으실 텐데요.
'딱, 한 잔만 더'를 외치시진 않으시겠죠?!
출근길 인터뷰에서는 올바른 음주문화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뉴스캐스터 연결합니다.
박서휘 캐스터!
[캐스터]
금요일 출근길 인터뷰에서는 가톨릭대 예방의학과 조선진 교수를 만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조선진 / 가톨릭대 예방의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캐스터]
올바른 음주문화 확산을 위해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고요.
[조선진 / 가톨릭대 예방의학과 교수]
현재 서울시 중랑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노마드 프로젝트입니다.
질병관리청이 지원하고 저희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과 중랑구 보건소가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노마드란 말은 영어로 노 알코올 트렁크 즉 과도하게 음주하지 말자라는 말의 약자인데요. 새로운 음주 문화와 환경을 만들어가자는 프로젝트입니다.
그동안 음주가 일으키는 많은 문제는 주로 개개인의 음주 행동에서 그 원인을 찾았는데요.
이 프로젝트는 개인이 속해 있는 환경과 문화적 요인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런 방향성은 WHO 즉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적극 권장하고 있는데요. 음주 폐해를 예방하는 데 있어 효과가 입증되었기 때문입니다.
2021년에 시작해서 올해까지 3년 동안 진행하는 노마드 프로젝트에는 중랑구청과 의회, 보건소는 물론이고 중랑경찰서 등의 공공기관과 한국외식업중앙회 그리고 지역의사회 등의 많은 민간단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정말 꼭 필요한 프로젝트가 아닌가 싶은데요. 그런데 이 노마드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음주문화를 개선하고 있는 건가요.
[조선진 / 가톨릭대 예방의학과 교수]
건전한 음주는 곧 건강하고 안전한 음주입니다.
노마드 프로젝트에서는 이를 위해서 효과가 입증된 환경 변화 접근법을 도입해서 적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구의회는 공공장소를 금주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해서 술에 대한 무분별한 접근을 방지합니다.
경찰에서는 음주운전 단속 인원과 시간을 확대하고 음주운전 방조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습니다.
그리고 외식업소에서는 만취 예방을 위한 책임감 있는 주류 제공 교육이 이루어지고 더불어 "음주의 선을 지키는 당신을 응원합니다"라는 포스터로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또 동네 의원, 치과, 약국에서는 고위험 음주를 선별하고 필요시 절주 또는 금주를 권고하는 사업을 진행합니다.
[캐스터]
실제로 이렇게 해서 음주문화가 많이 개선되고 있는 건가요?
[조선진 / 가톨릭대 예방의학과 교수]
노마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약 1년 정도인데요.
괄목할 만한 음주 환경이나 음주 문화 개선이 이루어지기에는 아직 좀 이른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노마드 프로젝트 시행 이전에는 중랑구 고위험 음주율이 서울시 25개 구 가운데 2 내지 3위를 나타냈었는데요. 21년에는 6위로 내려가는 작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금주구역 지정에 대해서 주민들이 압도적인 찬성 입장을 나타내기도 하고 외식업소에서는 캠페인 문구를 보면서 술을 남기고 가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음식 문화라고 하는 것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역사회 기관이나 단체가 협업하고 그리고 활동하는 것을 지속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캐스터]
술이란 게 아무래도 즐겁게 적당히 마시는 게 되게 어려운 것 같은데요. 짧게 조언 부탁드려도 될까요.
[조선진 / 가톨릭대 예방의학과 교수]
딱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될 것 같습니다.
첫째 아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지 않은데요. 술은 1급 발암물질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걸 가지고 끝없이 부어라 마셔라 한다면 결코 몸에 이롭지 않겠죠.
그리고 둘째 술 마시는 양을 줄이기 어렵다면 술 마시는 횟수 그러니까 술 마시는 날 수라도 줄여보십시오.
결국 내 몸에 들어오는 술의 총량이 한 잔이라도 적으면 적을수록 더 안전하고 더 건강하다는 세계보건기구의 권고를 전해드리면서 마치겠습니다.
[캐스터]
오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건전한 음주문화가 확산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박서휘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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